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ITF 번외편 ㅡ 습(習) 을 끊는 것.

by Aner병문

불가에서는 오래토록 익혀 몸에 밴 버릇, 즉 습관을 줄여 습 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듯, 내가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집착에서 번뇌가 나오니, 습 또한 결국 버려야할 나쁜 것 중 하나다. 내 습 또한 한두 가지가 아니겠으나 아내가 사실 술 못지 않게 걱정하는 것이 커피인지라, 일하는 날에야 그렇다쳐도 쉬는 날에는 한 잔도 마시지 않게 하는 날이 다반사인데, 그러다보니 어제도 온라인 강습을 듣는 아내 대신 딸아이를 보다 그만 지쳐서 책 읽다 말고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거의 하루 반나절을 잤는데도 멍하니 피로가 풀리지 않아, 아내가 한숨을 내쉬며 내려준 커피 두 잔을 막걸리 마시듯 들이키고 나니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생기가 쫙쫙 도는 것이 어찌나 신이 나는지 내일은 또 도장도 가겠다, 두어 시간 팍팍 훈련했다는 것이 오늘의 이야기...ㅜㅜ 도장이다 도장!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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