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책을 읽다 잠깐 낮잠을 자고 났더니
온 몸의 이음새마다 천둥이 메아리치는 듯 했다. 비 오는 날이면 부족하고 휘어지고 꺾이어 꿰매어 붙인 관절마다 윙윙 울리듯 아프다. 아랫층에서는 외할머니와 제 어미 앞에서 재롱을 피우는 딸의 목소리가 들렸다. 운동을 안했다면 더 많이 아팠을 터이다. 위안삼기로 했다. 어차피 조금도 아프지 아니한 삶은 이 세상 어데에도 없을 터이다. 모처럼 밤에는 잠이 아주 혼곤하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