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주제에 3일째 도장이라니 아닌게 아니라 사치스러웠다. 얼마나 사치스러웠는지 제법 몸에 알이 배겨 피곤하고 무거웠다. 집에서 꾸준하게 한두 시간 정도 훈련했는데도 역시 도장에서 정식으로 도복을 입고 하는 훈련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능히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장 사범과 하승진 닮은 동현이 앞에서 틀 연무를 보였는데 둘 다 배꼽을 잡았다. 그 동안 혼자 한 티가 나네요, 가라테 동영상 많이 보신다더니 가라테라기엔 너무 싸인 웨이브고, 태권도라기엔 또 너무 빠르고 직선적이잖아욬ㅋㅋㅋ 이 젊은 것들이 애 보고 이유식 해먹이면서 틀 안 까먹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라..ㅜㅜ
기왕 까이는 김에 발차기도 다시 보였는데 그새 하단과 중단의 차기 감을 잃었다. 결론은 무릎과 허리를 함께 끌어 충분히 당겼다가 쏘듯이 차는것이었는데, 보다 못한 외부 사범님이 조금 도와주셨다. 예전에 킥복싱도 했다지 않았어요? 이거저거 하시다보니 헷갈리시나본데 뒷손 먼저 주시면서 앞발 대각선으로 빼시고 뒷발로 차 보셔요, 훨씬 나을 겁니다. 오랜만에 보는 장 사범도 덧붙였다. 형님은 상황에 따라 발차기를 바꿀 줄 아셔야 해요, 상대의 방어 위로 찬다면 당연히 무릎과 허리를 바짝 끌어서 길게 밀어차야겠죠, 근데 방어가 들리거나 풀린다면 그 때는 빠르게 차고 접어야죠, 어느 하나의 발차기만 쓸 수 없단 말이에요. 아니, 나도 그건 아는데..ㅜㅜ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