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술을 마시고 뒹굴거려도
도장 사형제 사자매들과 밤새워 술을 마시고, 처자식과 숲길을 오래 거닐어도, 내가 아는 한 세상은 특별히 변하지 않았다. 봄은 가을처럼 짧고, 해는 여전히 동녘에서 터서 서녘으로 지고, 날은 더워지고 있다. 배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고, 졸리면 자야 한다. 뉜가는 심판이 다가왔다 하고, 뉜가는 세상이 망해간다 한다. 나는 더이상 알고 싶지 않아 뉴스를 껐다. 나는 언제나 필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