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나서 발을 디디고 나서야, 왼쪽 새끼발가락 발톱 절반이 끊어져 날아가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제의 타이슨 사매 덕이다. 권투는 세련된 거리 싸움이므로 앞발을 디뎌 잽을 치다 상대의 발을 밟는 일은 드물지 않으며 어떤 프로 선수들은 아예 발을 밟아 거리를 잡으면서 상대의 움직임을 막아둔 상태에서 원투를 치기도 한다. 그나마 신발을 신는 근대 권투에 비해 우리는 상대를 몰아넣을 링도, 신발도 없으니 상해가 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장 사범의 부재는, 일단 주말반이라도 인천의 그림 그리는 화백 사범님이 맡아주시기로 했다. 그림을 그리시듯 WT의 고단자이심에도 다시 ITF 를 흰 띠부터 시작하시어 사형제자매들에게 모두 신망이 두터우신 분이다. 오랜만에 뵙는 사범님이신지라 9킬로 빠진 몸에도 살이 많이 쪘다며 놀라셨지만, 발차기의 탄력, 무게, 각도, 높이 등이 모두 좋아졌다며 칭찬해주셨다. 사범님께서는 넌지시 부사범 지도자 연수 과정을 말씀하셨다... 으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