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이서영 , 유미의 연인

by Aner병문

이서영, 유미의 연인, 아작,2021, 한국


작가의 말처럼, 기술이란 인간을 위한 것일테지만, 노동자인 나조차도 사회에 뛰어든지 십 년이 가깝도록 고운 손 위에 얹혀진 실질적인 물리적 경험이라곤 태권도를 통한 굳은 살 밖에 없다. 내 태권도는 내 몸으로 구현될테지만, 내가 하는 노동은 주로 내 언어로 구현될테기에 나는 가끔 내 노동의 무게를 잘 실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서영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에서도, 그녀는 인간의 편리를 위해 개발된 기술에서 떨어져나간 인간의 사랑스러움, 애처로움, 긍지에 대해 말하는듯하다. 아니, 사실 꼭 인간이 아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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