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번외편 - 왼쪽, 오른쪽으로 돌아서 치기 연습!
어제 미스터 문과 오랜만에 맞서기 연습을 했다. 그동안 힘 조절을 하기 어려워하는 한재동생 사제와 미스터 공도 형님 사이에 끼어서 늘 힘겹게 맞서기를 해왔던 미스터 문은, 나와의 맞서기를 마치고 나서 맞서기가 이렇게 재밌고 즐거운 것인지 몰랐다며 웃었다. 당연하지... 나는 흰 때부터 원래 '움직일줄도 알고 방어도 어느 정도 되며, 공격력은 맞아봐야 별거아닌 최적의 샌드백' 으로 이름난 몸이니까.. 훗..(이거 자랑인가? ㅋㅋ) 사실 태권도에 입문하면서, 그리고 검은 띠를 맨 이후부터는, 다쳐도 유단자가 다쳐야 하고, 유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맞서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힘을 빼는 탓도 있지만, 어쨌든 우리가 프로 선수들도 아니고, 맞서기야 즐겁고 재미있는 훈련의 과정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늘 임하고 있다. 심하게 치고 받는건 대회 때나 하면 되지 뭐...
여하튼 미스터 문은, 흰 띠 때에 비하면, 줄검은띠 1급으로 올라온 지금은, 몸매가 두꺼워지고, 주먹과 발차기 연타 기술도 좋아져서 확실히 실력이 많이 늘었다. 다만 공격을 할때 여전히 방어를 연 채로 타격하고, 발차기를 하고 나면 몸이 완전히 돌아가는 점만이 아쉬웠다. 따라서 나는 좌우로 피하면서 왼발과 오른발로 복부를 가볍게 차고, 주먹을 뻗을 때 훅으로, 혹은 가운데에 스트레이트로 계속해서 카운터를 썼다. 나 역시 카운터를 배우기만 했을 뿐, 실질적으로 카운터를 이렇게 연습에서 써본 건 거의 처음이다. 따라서 미스터 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나 역시 늘 상대의 공격을 직선으로 받아치거나 그보다 먼저 타격하기에만 애쓰기보다, 상대의 공격을 옆으로 흘리면서 타격하거나, 상대의 빈틈을 쑤셔서 역으로 받아치는 연습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하체가 뻐근하길래, 발차기는 낮은 하단으로만 하고, 좌우로 돌면서 계속해서 주먹 치는 연습을 반복했다. 이 기술 좀 먹힌다고 이렇게 계속하다가 또 누군가에게 얻어터지는 날이 오겠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