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903일차 ㅡ 요즘 맞서기는
어느 정도 타 무공에 이력이 있어 권타의 경험을 쌓았거나, 색 띠가 좀 올라온 사제사매들에게 부족하나마 맞서기를 함께 해주고 있다. 내 무공 역시 일천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길거리에서 굴러먹으며 온갖 잡기를 익혔고, 도장에서는 늘 패배의 경험을 쌓았으니 나의 경험이라도 그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터이다. 그러므로 나는 흰 띠 시절부터 나보다 상수였던 젊은.사형들과 늘 붙으면서, 내가 당했었던 내 빈틈들을 모두, 킥복서 종규씨에게, 감귤이어게, 방가 사매에게, 댕기머리 사매에게, 보갱 사매에게 알려주고 있다. 늘 가드를 올리되, 주먹과 발은 중간거리에서 상대보다 빠르게, 제자리에서 치려들지 말고, 움직이면서 치도록, 주먹의 자세는 작고 견고해서 빠르게 거두어들여야하고, 발차기는 반드시 무릎을 높이 들어 상대를 겨눈다. 결국 이 모든 내용은, 내가 8년간 도장에서 드디어 체계적인 무공을 익히며 스스로 직접 맞아가며 깨우친 작은, 진수이며, 또한 면도날처럼 젊은 시절의 도올 김용옥 선생 이 태권도의 형과 겨루기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나아가서는 안되며 일관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과도 맥락이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