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920일차 - 드디어 천번찌르기 다시 시작!
원래 우리 도장은 매해의 마지막 달 날을 정해놓고, 연말 수련을 통해 그 동안 배웠던 틀, 발차기, 맞서기 등을 쭈욱 점검하고, 서로 자세를 맞춰 돌아가며 구령을 넣어 천번찌르기 를 하는 것으로 1년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곤 했다. 지금까지 나 역시 8년간 사범님을 모시면서 아직까지 빼먹은 적이 없는 국내 ITF 도장의 가장 큰 공식 연례행사이긴 하나 국가비상사태인 코로나에는 어쩔 수 없지. 한동안 못하고 있다가, 이제 어지간히 코로나 완화의 시점에서, 사람도 몇 명 없겠다(분명히 천번찌르기 한다고 얘기해두었는데 다들 하고 싶다더니 오히려 다들 안왔다, 낚시 파닥파닥 ㅋㅋ) 사범님 포함 딱 8명이서 거리 적당히 두고 대형 갖춰서 천번찌르기를 해내었다. 매해마다 천번찌르기의 백 단위를 세는 사람은 나였는데, 오랜만에 세려니 꽤 헷갈렸지만, 다들 잘해줘서 다행이었다. 코로나 때 입문한 사제들은 대부분 처음 해보는 것들이고, 그 전에 입문했다 다시 돌아온 이들도 해보지 않은 경험일 터이다. 사범님 역시 신혼에 도장 업무에 지도에, 반거들충이 부사범인 내가 눈꼽만큼 도와드린다고 해도 늘 바쁘실텐데 사범님은 모든 수련자들이 힐끔거리며 쳐다보았듯이, 천번의 찌르기를 진행하면서 허리의 움직임과 위아래 싸인웨이브에 흔들림없이 유지되고 계셨다. 나 역시 최선을 다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웠다. 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