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입니다.
예외를 믿습니다. 사람 한 명 한 명이 다 예외임을 잊지 않습니다. 들어본 말의 진가는 내가 직접 겪었을 때 발휘됩니다. '아, 그래서 이런 말이 있구나.'하고 깨닫지만 그땐 그 말의 추종자 대열에 합류하는 것 말고는 기대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리 알았더라면 그 말대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지만 불가능하다는 걸 압니다.
내 삶에서 어떤 말은 틀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례는 쉽게 자각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들어본 말 또는 앞으로 들어보게 될 말 중에 현재 내 상황을 명언인 양 묘사하는 말이 있거나 나타난다면 갑자기 그 말에 신빙성을 가질 것입니다. 그렇게 틀린 말은 언제 들었냐는 듯이 잊히고 또 다른 말의 효용을 탐색합니다.
확률의 의미: 내가 발현하는 순간 확률은 나에게 어떠한 결과도 보장하지 못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깨달아온 것들을 토대로 나름대로의 최선의 결과를 위해 선택하며 하나의 예외로서 내 삶을 이어 가는 것을 생각합니다. 이렇게 추상적이고 애매할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실패한 방식을 후에도 반복하는 것입니다.
다시 시도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에는 다른 결과를 보여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실패한 방식을 나중에 시도했을 때 성공한 일은 미련함에 대한 보답일까요?
그건 같은 방식은 아닙니다. 비슷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자신 그리고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보답을 종종 받습니다. 또다시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차도가 없을 때, 다른 영감을 얻고 싶을 때 경험은 내 오른손―주 사용 손―이 됩니다. 앞서 경험해 본 것들이 먼저 생각납니다. 이미 경험해 본 건 부담이 없습니다. 다시 해보기도 쉽고 결과에 따른 대처도 쉽습니다.
그럼에도 지지부진하거나 그럴 때가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찾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