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by leaves

오늘은 재의 수요일. 작년에 나누어 주었던 나뭇가지를 모은 것을 태워 재로 만든다. 신부님이 이마에 물에 적신 재를 갖고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재는 참회를 의미한다. 재의 수요일에는 인간의 죄와 유한성, 인생의 무상함을 분명히 인식하고 기억해 하느님의 용서와 도우심을 구하면서 살아갈 것을 깨우친다. 생의 한계가 있는 인간은 겸손해 지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스스로 깨우치려 노력한다. 인간이 무한하지 않고 유한하다는 것은 수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서 동시에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번 생에서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다게 죽게 될지. 죽음 때문에 삶은 경건해 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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