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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by leaves

여름에도 비가 많이 오더니 겨울에도 흐린 날이 많다. 날씨의 영향을 잘 받는 나에게 이런 날씨는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도 오늘 수필 합평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활동을 하니 기분 전환이 좀 되는 것 같다. 제주도에 다녀온 것을 가지고 썼는데 내 나이 또래 아이를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의 평아 달랐다. 글이 너무 잘 이해가 된다는 사람도 있고 중간 중간 지적을 받기도 했다. 나의 글을 잘 봐주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재밌게 읽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것은 나도 잘 못하는 일인데 말이다. 합평을 자주 하다보니 자꾸 지적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그래서 자제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글을 쓸면서도 이런 건 지적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한 것들이 있다. 문장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거나 제목이 부적절하거나. 사실 오늘 독서모임에 아이도 가고 싶어 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하는게 재밌어 보였나보다. 결국 늦잠을 자서 데리고 가지는 못했다. 아마 왔어도 지루해 하지 않았을까 한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 아이는 많이 살가워지고 엄마가 하는 것에 흥이를 가진다. 내가 아이를 둘러보는 횟수보다 아이가 나를 둘러보는 횟수가 더 많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아이와 나의 생활이 즐거워 질 것만 같다. 서로의 세계에 이렇게 관심이 많으니 말이다. 살아보니 기쁨은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하는 것 같다. 오늘 나는 어떤 기쁜 일을 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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