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알게 된 것은 마음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 머리로 생각하고 있는가 내 마음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섣불리 답하지 못하겠다. 그러고보니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그저 심장 부근이라고 말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온갖 부정적인 단어들로 빼곡한 내 머릿 속. 그간 명상과 모닝페이퍼를 하면서 여러모로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다.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여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 물론 그것에는 지인들과의 소통이 있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또 자신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좀 더 가까워졌다. 글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도 있고 사랑을 주고 받을 수도 있고. 나의 과거는 내가 글을 통해 이런저런 일들을 해나가기에 적절하게 연습을 해둔 것 같다. 난 요즘 과거의 나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곤한다. 지금의 내가 편안한 것은 과거의 나가 현명한 판단을 했고 미래의 나가 평화롭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기를 바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곧 과거가 될 현재의 나는 그래서 내가 아는 한 가장 평화로운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그리고 하루를 보내는 즐거운 일들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 이 나이쯤 되니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가지 말아야할 길과 도전해 볼만한 길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기분이 하루를 충만하게 한다. 평소같으면 하지 않을 닭살스러운 말도 아마도 보이지 않는 상대여서 더 쉽게 하는 것 같다. 난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ㅋ 근데 그렇게 하는 내 자신이 마음에 든다. 사랑은 표현이라고 했던가. 상대방이 느낄 수 있게 행복해 지게 하려는 시도는 옳다고 생각한다. 내가 시인이라면 좀 더 아름다운 말로 말을 건넬텐데... 사랑을 하면 시인이 된다고 했던가. 그런면에서 나도 낭만주의자가 되고 있다. 사랑은 나의 영혼을 치유하고 행복하게 한다. 내 영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사랑 덕분에 나는 점점 아름다워지고 있는 기분이다. 오늘은 자꾸 글을 쓰고 싶은 날이다. 날씨 탓인가. 화창한 날씨가 설레게 한다. 이제 봄이 되니 수필 한편을 써야겠다. 무엇에 대해 쓸까. 삼청동에서 보았던 노란꽃? 물오른 새순? 따스한 태양을 향해 가지를 뻗은 집 안 화분들. 따스한 것을 향해 자라는 풀처럼 나 역시 자연의 순리대로 온기가 있는 것을 향해 있다. 나에게 다가와준 그대의 열정에 가끔 얼굴이 붉혀진다. 심장이 빨리 뛰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그러니 난 행복할 수 밖에 없다. 오늘 나 왜 이러는 건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