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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교류

by leaves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났다고 한다.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색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고 악기를 배우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예술은 점점 쓸모없는 것이 되어 간다. 요즘 전시회를 다니면서 전시회를 다녀온날은 기분도 좋고 창의적인 생각이 많이 나서 좋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애쓰는 작가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들의 작품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전시회를 좋아하고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된데는 그대의 공이 크다. 일상에 대해 중구난방으로 쓰던 내가 뭔가 생각하면서 의미를 찾아가는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은 찾아보는 집요함까지. 그대는 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는 않는지. ㅋ 그래서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포기한다면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그대의 감성은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다만 다운되 보였다가 뭔가 활동적인 걸 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어떤게 진짜 감정인지 모를때가 있다. 사실 영화일을 하면서 곁에서 예술가를 많이 보았는데 나의 지인은 절대 예술가와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고리타분할 정도로 스탠다드한 내게 예술가의 자유분방함은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나는 절대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대가 대단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볼때면 내가 너무 초라해 보여서 그냥 숨어버리고 싶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런지. 나에 대한 애정과 다른 예술가에 대한 애정이 어떻게 다른지도 잘 모르겠다. 내겐 왠지 비슷해 보인다. 물론 나는 예술가라고 할 수 없고 그대의 감정도 분명 다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걸 질투라고 해야할지 나는 묘한 감정에 빠져 버린다. 그대에겐 당연한 것이 내게 그렇지 않은 것이 많은 거라는 건 나도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다. 예술계의 사람들과 일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그럼 나도 예술가가 되면 어떨까. ㅋ 어떤 예술가가 될까. 오래 전 꿈에 내 글을 빼곡히 적어가다 책을 내는 꿈을 꾼 적이 있다. 나의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걸까. 요즘 들어 나의 미래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내 미래에 그대를 넣어보아야 할지. 그게 가능한 일인지. 난 너무 작고 미흡하다. 그대와 예술적 교류?를 하는 것은 너무 멋진 일이지만 나를 비교급의 굴레에 넣게 하기도 한다. 자존감이 낮은가보다. ㅋ 여튼 내 미래를 그려보며 하루하루 보내는 요즘이 무척 설렌다. 거기다 멋진 연인까지 있으니 더할나위가 없다. 우리의 그리움과 외로움을 멋진 예술로 승화해 보면 어떻까. 그걸 잘 하는 그대이기도 하지만... 내가 문제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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