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훌쩍 지중해 같은 곳으로 떠나고 싶다. 더워진 4월. 날씨가 여행을 부른다. 예전에 몇번 그리스 음식점에 간 적이 있었는데 메뉴가 모두 맛있고 건강해 보이는 것들이었다. 소화가 잘 되고 맛이 깔끔했다. 파스타를 먹기 전에 먹는 식전 빵이 먹고 싶다.(사실 다이어트로 음식 생각만 남.) 드디어 몸무게 앞자리가 바뀌는 날이 왔다. 저녁을 안먹고 일찍 잤더니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아직 갈길이 멀기에 잘 유지해 보려고 한다. 벌써부터 짜장면이 눈이 아른거린다. 스페인 식당도 가본 적이 있는데 돼지고기를 아무 맛있게 구워서 먹는 요리였다. 이 두 식당 모두 홍대에 있는 것이다. 젊은 시절엔 일요일엔 신촌이나 홍대에 가서 노는 게 일상이었다. 직장동료와 만나 차를 마시고 책을 읽기도 하고 이대 앞에 가서 옷구경도 했다. 혼자서 덕수궁 같은 고궁을 거닐기도 했다. 직장 스트레스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지만 나의 숨통을 트일만한 곳을 잘도 찾아 다녔다. 그때는 주말에 한번 나가면 하루종일 밖을 돌아다니다가 저녁이나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술을 한잔 하는 날도 많았다. 지금은 밤에 나갈 일이 거의 없다. ㅋ 가끔 맥주 한잔을 하지만 집에서 먹는다. 그러고보니 집에서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정작 그걸 해소할 만한 행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먹는 것에 의지하는 것일수도(통통이들의 합리화) 여튼 이번 여름에는 수영복 핏을 좀 내보자. 얼마나 빼야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5킬로 이상 뺀다면 눈바디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더이상 화장할 때 쉐딩을 안해도 되는 날이 오기를... 얼굴을 볼때마다 놀란다. 너무 부어 있어서. 이 나이에도 외모를 신경쓰는 것은 누구 때문일까. ㅋ 나쁘진 않은 것 같다. 화장법이 달라진 후 예뻐졌다며 화장술을 가르쳐 달라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 이 정도면 성공한 건가. 그대에게 보여 줄 수 없으니 아쉽다. 5킬로가 빠진 나를 상상하며 방울토마토나 먹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