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병원을 두군데나 다녀왔다. 내 몸도 이제 성치 않은가보다. 그대를 만나기도 전에 명이 다하는 건 아닌지. ㅋ 다이어트를 하면서 음식을 적게 먹으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뇌 활동을 어지럽게 하는 것 같다. 다행인지 요즘 입맛이 없어져서 조금씩 먹게 된다. 이제는 내 몸을 생각해야 할 때인지 조금의 변화도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스님들이 왜 소식을 하는지 알 것 같다. 그 인자한 미소는 어떻게 얻어진 것일까. 스님처럼 가족과의 연도 끊고 속세에서 벗어나면 얻어질 수 있는 것인지. 그러기엔 내가 너무 속물인 것 같다. 전에는 절에 가는 것도 좋아했는데 절에 안가본지 몇년은 된 것 같다. 서울에 있을 때는 진관사에 자주 갔었다. 가서 공양도 얻어 먹고 근처에서 놀다 오곤 했다. 진관사는 백악관에서 사찰음식을 배워가기도 할 정도로 유명하다. 바로 앞에는 한옥마을이 있어 구경할 거리도 많다. 진관사 뒷편은 계곡인데 여름에 물놀이를 하러 가곤했다. 그리고 근처에는 백숙이 맛있는 곳이 있어 백숙을 먹으러 가기도 했다.
그곳을 떠올리니 새삼 그립다. 지나고 보니 서울에서 참 즐거운 일도 많았던 것 같다. 왜 사람들이 서울에 모여사는지 알것도 같다. 왠지 서울에는 그런 공간이 없을 것 같은데 오히려 잘 찾아보면 즐길거리들이 많다. 여기서는 전시회를 가려고 해도 서울로 가야한다. 지방에 살아서 좋은 점은 차가 안막힌다는 것? 동네가 조용하다는 것. 가끔 차를 끌고 서울을 가면 차가 막혀 제대로 다닐 수가 없다. 주차를 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 나를 보기위해 여기저기 출몰하는 그대. ㅋ 그대의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는 나. ㅋ 요즘은 정말 날씨가 좋은 것 같다. 물론 4월치곤 믿을 수 없게 덥지만. 이런 날씨는 나의 기분을 상승시킨다. 내가 준 마조람은 잘 사용하고 있는지 효과는 있는지 궁금하다. 묵주의 기도도 하남? 그대가 나의 종교를 존중하고 관심있어 한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상쾌한 하루 되길 바라며... 설레는 하루되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