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줄은 몰랐다. 나도 2년째 공부하고 있지만 그 깊은 뜻은 알기가 어렵다. 다만 성경을 통해 하느님이 정말 현존하시고 그분은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다. 신약성서는 최근에 마르코 복음부터 시작했늗데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이 역시 예수님이 현존하셨다는 것을 믿게 하고 어떤 분이셨고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예수님과 율법학자들의 충돌도 자세히 나와 있다. 예수님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한 것이므로 이 날 사람을 살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또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신다. 병이 죄라는 인식이 있고 실제 죄를 용서받으면 병이 나았다. 이는 사실 하느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인데 주님께서 그 권능을 부여받으신 것이다. 이것도 율법학자들에게는 말이 안되는 거였다. 하느님만을 할 수 있는 일을 감히 죄를 용서한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주님의 파격적인 행동은 그들에게 눈엣가시였고 어떻게든 주님을 없앨 궁리를 하였따.
예수님은 항상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이라는 인사로 시작하신다. 이것은 내가 천주교를 믿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주님이 하시는 이런 일들을 보다보면 지금 내가 세속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헛되어 보인다. 살아가는 것 때문에 고민하고 쓸데없는 것에 신경을 쓴다. 습관처럼. 나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 첫째가 그런지 세상이 나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그러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건 아픈 과정이다. 하지만 하느님은 나에게 자유를 주신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것이 정말 우주의 리듬이라는 큰 흐름과 맞닿아 내가 가본적 없는 그런 곳으로 가보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 왠지 그대가 있을 것만 같다. 우주는 내편이고 나는 그날그날의 신호에 따라 살아가면 된다고. 성경을 공부하면 신비로운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느님에게 안되는 일이란 없기 때문이다. 이미 나는 삶의 신비를 아주 많이 경험하고 있다. 그것도 사랑에 관하여. 한없이 너그러워지고 서로를 이해해주고 따스한 마음을 전하는 것. 그리하여 더 이상 외롭지 않고 충만함을 느끼는 것.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떠나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게 낯선 감정이었지만 행복하다. 서로를 향해 있다는 믿음이 차가웠던 내 마음을 녹여 낸다. 오늘도 멋진 하루를 보낸 것 같다. 꽈악 안아주고 싶은 그대. 나를 사랑해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 건지. ㅋㅋ 물론 그대 자신도 어리둥절하겠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