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른을 위한 그램책이 필요할까. 그림책 테라피 수업에서는 언젠가부터 한두명은 꼭 눈물을 흘리게 된다. 나다움이 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모두들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나를 상대에 맞추고 살아야했던 그럼에도 인정받지 못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내가 싫어도 상대가 좋다면 기꺼이 했던 것들이 나에게 돌아와 상처로 남는다. 나 역시 이번 연애에서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저 상대를 기분좋게 하기 위해 애썼던게 독이 된 것일까. 버림받고도 그런줄 조차 몰랐던 나. 내가 너무 불쌍하다. 결론이 슬프지 않을 수는 없는건지. 그래서 다시한번 손을 내밀었건만 조롱거리만 된 기분이다. 오히려 잘된일이다. 그는 더이상 내가 믿었던 그가 아니다. 그래서 나도 자꾸 주저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사랑하는 쪽이 더 좋아서 그랬다. 역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