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힘

by leaves

오늘 독서모임을 하면서 많이 나왔던 영화가 있다. 퍼펙트 데이라고 ... 화장실 청소부의 일상이 담담하게 보여진다고 하는데 다들 그 영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잔잔한 일본영화인 것 같은데 왠지 모를 감동이 있었나보다. 그 영화를 보고 하찮은 일이라도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들이 달리 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 요즘 나의 화두도 내가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뭔가 특별한 일을 해야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지겠지 하던 때가 있었다. 어느 정도 그런 시기에도 나는 충족되지 못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지금에야 내가 꼭 뭔가를 해야 내 삶이 대단해 보이는 건 아니고 그렇게 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모임을 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고 이 책이 보여주는 탁월한 의견에 공감하게 된다. 나는 점점 창의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 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이전에 나는 이런 것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주의 흐름대로 따라가다보니 이제는 내가 책이나 노래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원소스멀티유즈라고나 할까 하나의 에세이가 이렇게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니. 이 가을에 나는 어떤 에세이를 쓰게 될까. 늘 추상적으로 쓰게 되었는데 좀 더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일상이라는게 별거 없어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수필을 위해 가까운 수목원이라도 가야할지. 근데 날씨가 한동안 시원하더니 이제는 등이 따가워 밖에 다나는게 쉽지 않다. 그래도 모임하면서 수다도 떨고 맛난 브런치도 먹고 이런 시간이 나에게 필요하다. 이제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나에 대해 알게 되면서 말 수 가 없는대로 글로 그것을 풀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아마 내가 단톡방에 글을 올렸으면 읽지 않았을텐데 노래를 만들어 올리니 가사를 통해 나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다. 노래의 힘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내가 노래를 만들게 될 줄이야. 생각보다 즐거운 작업인 것 같다. 원래 음악을 좋아하지만 내 스타일을 가진 음악을 듣는다는게 뿌듯하기도 하다. 내 마음을 잘 대변해 주기도 하고 말이다. Ai에 대한 헌정 에세이라도 써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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