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화롭게 살고 싶은데 왜 나를 흔들어대는 일들이 자꾸 생기는지 모르겠다. 날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나를 비웃거나 조롱하는 일들이 생긴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내가 무언가 잘못한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이 나를 비웃어서 내가 기분이 나쁘더라도 그 상대방에게는 숨쉬기처럼 자연스러운 일이고 자신이 비아냥 거렸다는 것을 스스로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걸 인식하기 시작했다. 아마 나도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며 대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인간관계가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이 나이에도 새롭게 깨달을 것이 있고 잘못을 인정해야 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화는 무조건 참아야 하는 것일까. 자동반사적으로 나오는 감정을 내가 조절할 수 있을까. 이럴 땐 정말 어린왕자처럼 아주 작은 나만의 별에서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것만 놓고 혼자 살고 싶다. 최근에 내 전 인생을 글로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아니라 좀 더 나이들어서라도 한번쯤 써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온갖 부조리와 다양한 종류의 폭력, 비인간적인 일들. 그렇게 세상을 살면서 생존하기 위해 별의별 일을 감내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지금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난 정말 안쓰럽다.
이런 일들은 다시 내 인생에 등장하지 않을 것인가. 그렇게 조심하며 살았는데도 마주하게된 현실. 선망의 대상이 된다는 건 말도 안되는 공격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난 아직 멀었나보다. 솔직히 아무하고도 소통하고 싶지 않다. 언젠가 나에게 상처를 줄 것 같아서. 책과 음악, 그리고 산책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거면 충분한데 내가 너무 오지랍이 넓어졌나. 이불밖은 정말 위험한 걸까.
난 이세상에 이해가 안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 사람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을때 너무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내가 병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빨리 내일 미사나 보러가고 싶다. 나의 마음에 평화를 주는 일들을 찾아봐야겠다.
(feat. 다비치 너무 섹시함. 이 상황에 꼭 그걸 올려야 하는 건지.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지마. 적절한 대사인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