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

by leaves

인간은 나이들수록 행복해야 한다고 한다. 이론적으로 인간은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배우면서 더 좋은 삶을 살게 된다. 실수와 잘못을 줄이고 올바르게 살다보면 완전함에 이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하루를 살아갈때 여전히 좌절하고 후회하고 괴로워한다.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생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멘토가 있어도 그와 똑같이 살긴 어렵다. 그와 난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을 추구할 때 어떤 것을 해야 내가 행복해지는지는 나만이 알고 있다. 정말 그럴까. 내가 알고 있는게 맞을까. 지금까지 내가 알게 된 것은 내려놓기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살자이다. 몸이 아파 회사를 그만두고 심한 우울증이 찾아왔다. 내가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 같고 더 좋아질 것 같지가 않았다. 내가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라고 그렇게 붙들고 있었나 싶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따로 있는데 왜 그렇게 나 자신을 힘들게 했을까. 내가 눈을 다르게 돌리면 더 멋진 세상이 있는데 그땐 그걸 몰랐다.

그럼 나는 나이들수록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하려면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타인을 흉내내는 삶이 아니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삶.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잘 알아서 채워가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야 나는 편안함에 이르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이야 말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해보며 올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궁리를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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