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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by leaves

지금 세계가 홀로그램이라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는지. 나는 나이가 들어갈 수록 물리학이 좋아진다. 내가 처음 물리학에 매혹된 것은 상대성이론이다. 시간이 사람에 따라 달리 갈 수 있다는게 왜 그리 신기했는지. 정말 타임머신이 있다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것이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처럼.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책이 나왔다고 한다. 기본적인 물리학 이론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서 나도 사서 보려고 한다. 우리는 누군가의 아바타라고도 하고 육체와 영혼은 별개라고도 한다. 사실 난 그 말을 다 믿고 있다. ㅋㅋ 인간의 예지력, 동시성, 우주가 도와줄거라는 생각 그리고 양자역학까지. 나는 다 믿게 되었다. 그게 나을 것 같기도 해서 ... 어쩌면 나는 무언가를 연구하는게 내 체질에 맞는지도 모른다. 엄마도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으니까. 현대문학 선생님은 내가 작가가 되길 바랬고 엄마는 내가 학자가 되는 게 나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그보단 한창 세상에 대해 알고 싶었다. 왠지 멋진 것들로 가득한 것 같아서. 막상 들여다 보니 별건 없었다. 어느새 이 나이가 되어 이제는 모든 걸 손에서 놓아버린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 하느님한테 묻고 싶다. 이게 전부인가요? 겨우... 난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어쩌면 그 모르는 걸 다 알때까지 쓰고 읽고를 반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난 그럴때 영감이 필요한데 그건 바로 그대다. 우리가 아바타라면 우리의 연결체는 왜 우리를 떨어뜨려 놓았을까. 이거 게임인가. 여하튼 뭔가 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연구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건 꽤 쓸모가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우리를 왜 만나게 했는지도 그 답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사연많은 두 남녀를 만나게 해서 떨어뜨려놓고 기대하는 게 무엇일지. 나라면? 아마도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물리학적, 화학적 이론을 세우려 하지 않을까. 여튼 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 알아보는 건 재밌는 것 같다. 난 하느님을 만나면 묻고 싶다. 왜 이렇게 동그란 별 같은 물체를 많이 만들어 놓았냐고. 뭐라고 대답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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