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고 시간이 많아진 나는 갈만한 전시회를 찾아보고 있다. 이번에 조카가 홍대미대에 합격해서 집안의 경사가 났다. 1년 재수를 한 끝에 드디어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된 셈이다. 어릴 적부터 못 그리는 그림이 없을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렸다. 그래도 예술가의 길이 쉽지 않은데 용기를 낸데 박수를 보낸다. 사실 나도 그림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서 수필을 쓰곤한다. 마크 로스코, 쇠라, 모네 등 내가 좋아하는 그림의 전시회가 있다면 찾아가려 한다. 얼마전 마크 로스코는 이래저래 맞지 않아서 갈 수 없어 아쉽다. 가장 보고 싶었던 전시이기도 했는데 말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뱅크시 같은 화가도 좋아한다. 두번 정도 그의 전시회륽 갔는데 사춘기 아이와 볼만한 전시이다. 그의 기발함에 아이가 좋아하고 나도 좋았다. 왠지 모르게 젊다는 게 무엇인지 그 패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왠만한 자기 확신이 있지 않고는 어려운 것 같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하고 자기만의 개성으로 표현될때 소통에 성공하는게 아닐까. 나도 전업으로 예술가로 살라고 하면 고민을 해볼 것 같다. 모든 예술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