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를 보고 성경예비모임을 하고 왔다. 재의 수요일이라 신부님이 이마에 재를 십자가모양으로 발라 주셨다. 먼지에서 났으니 먼지로 돌아가라는 의미이다. 지금처럼 아둥바둥 사는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왜 태어났을까. 나는 지금 무엇을 배워야 하나.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운 숙제가 남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 나의 영혼을 살찌우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관심과 애정을 변치 않고 보내주는 그대가 있어 내 영혼은 미소짓는다. 나 자신을 사랑하게 하고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행운. 나는 정말 운이 좋은가보다. 사람은 죽으면 모든 기억을 잊지만 사랑했던 기억만큼은 남아 있다고 한다. 정말 우리가 전생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을까. 이렇게라도 만나게 된 것일까. 사실 그러지 않고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왜 수 많은 사람 중에 우리 둘인지. 사랑을 알게 해 주어서 감사하다. 나를 사랑해 주어서 감사하다. 그대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상상이상이다.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을 닮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그를 이해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길 바라며 서로의 소중한 마음을 서로가 잘 알고 있기 바라며...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