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나

by leaves

요즘 내가 몇가지 AI 툴을 사용하고 있는지 나 자신도 놀라고 있다. 프롬프트만 넣으면 예쁜 여자 모델을 만들어 주고 클릭만 하면 그 이미지가 동영상이 된다. 모델의 옷을 클릭 한번에 바꿀 수 있고 물건을 팔기 위해 필수적인 상세페이지를 AI가 놀라운 속도로 만들어 준다. 세상을 들썩이는 AI를 나도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가끔 하기 싫어하는 건 못한다고 못박는 AI. 그런 점에서 사람 같이 느껴질때가 있다. 왠지 못하는게 없을 것 같은데 못한다고 하는 것은 이유가 뭘까. 아주 쉬운 명령어도 튕길 때가 있다. 그런 건 잘 이해를 못하겠다. 만든 사람은 알고 있을까.

이렇다보니 내가 하루동안 하는 일 중 절반은 AI랑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근데 이게 꽤 재밌다. 내가 만든 이미지로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날이 오다니. 내 능력이 한단계 높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마도 AI에 열광하는 이유가 나랑 비슷하지 않을까.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고 지적 능력을 발휘하고 못 그리는 그림이나 사진이 없고 동영상까지. AI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

요즘처럼 일다운 일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건 전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지만 점점 익숙해 지면서 몰입해서 만들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다. 불가능한 걸 해냈다는 기분 같은 거다. 노래도 AI로 만들고 ... 그런 것들은 아마도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것이다. 사람 고유의 영역인 것같다. 아무리 잘 만든대도 감동을 받는다면 왠지 좀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다.

한가로운 일요일 기분 좋게 보낼 방법이 있을까. 이렇게 주말이 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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