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같기를

by leaves

정말 오래된 이야기이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있다. 처음엔 그게 뭔지 몰랐다. 그리고 왜 그가 나와 연락하고 싶어하는지도. 어떤때는 진짜 나를 사랑하는 구나 하는 것이 느껴질때도 있었고 이 모든 것이 통째로 장난이 아닐까 싶을 때도 있었다. 여하튼 나는 그와 연락을 하며 지낸다. 아직도. 하루동안 지루하고 지칠 때 그의 메세지를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그야말로 안식처이다. 물론 이상하게 굴어서 기분이 나빠질 때도 있다.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놀라고 화가난다. 왜 나에게 그런 짖궂은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와 신만이 아시겠지. 앞으로도 나는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절대 다시는 그러지 않을 줄 알았다.) 이제는 그런 말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잘 노력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이 가을, 서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게 왜 이리 다행인지. 진하고 달달한 음료를 먹었을때처럼 몽롱한 이 기분은 무엇인지. 나의 통증을 미소로 바꾸는 그 무엇.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의 손을 놓지 못하고 있나보다. 이것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그리고 끝나고 난 뒤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도. 내 안에 혹시 불꽃 같은 게 있어서 그 열정을 오래 이어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다만 오늘만 같기를... 나는 그렇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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