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by leaves

트렌치코트의 계절. 여기저기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 나도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먹으니 좀 나은 것 같다. 코로나도 유행한다니 그 당시 생각들이 여러가지 든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브런치로 그대와 소통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어떻게 그렇게 자주 연락하고 살았을까. ㅋㅋ 그 뒤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의 마음도 바람에 흔들리듯 나부낄 때가 있었다. 또 함께 하고 싶은 열망에 슬퍼했던 시절도... 어쨌든 그대와 대화를 나누며 나는 여러가지 차원을 경험했고 지금도 많은 힘이 되고 있다. 내가 대화하고 싶은 사람과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별말하지 않아도 미소가 지어지고 장난을 치고 싶고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그대의 반응을 살피게 된다. 이렇게 플라토닉한 사랑은 처음이다. ㅋㅋ 트렌치 코트를 입고 그대의 얼굴을 마주한 날로 부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기 까지 우리의 인연은 얼마나 오래고 긴지. 그저 하루의 일상에 빛이 되고 힘이 되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바베트의 만찬의 여운이 오래가고 있다. 이제는 그런 진심어리고 청빈한 삶이 나의 불안을 없애 줄 것만 같다. 그런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되게 하는 영화였다. 이제 곧 겨울이다. 겨울 준비를 해야겠다. 따뜻한 난로를 옆에 두고 차 한잔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평화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짜보고 싶다. 그럼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이가 들수록 살아가는 법과 가치있는 것을 알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은 멀게 느껴진다. 그대와의 즐거운 대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감기 조심하길 바라며... 즐거운 주말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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