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에서 하는 산림치유수기를 써서 대상을 받고 200만원의 상금을 탄 적이 있는 나는 이번에 등단을 하면서 상금이 없다는 사실에 약간 아니 많이 실망했다. 명예냐 돈이냐 뭐 이런 건가. 여기저기서 공모전 소식이 들린다. 소재를 정해주는 곳도 있고 자유롭게 쓰는 것도 있다. 이번에도 도전해서 과거의 영광을 다시 누릴 것인가. ㅋㅋ 글쓰기를 이런 마음으로 해도될지... 더위, 구름, 반려동물, 의자, 문 중에서 소재를 하나 택하라는 공모전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한편만 써도 된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보통 등단이나 전문적인 곳에서 하는 것은 두편 정도를 써야 한다. 등단자는 제외되는 곳도 있다. 등단이라는게 어떤 때 쓸모있는지 모르겠다. 내 인생에 어떤 이로움이 있을지. 기분이 좋다는 것 하나. 좀 더 책임감있게 글을 쓰게 된다는 점 하나. 그 외엔 없는 것 같은데... 책을 보내며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오랜동안 연락하지 않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걸 핑게로 연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날씨가 이제 가을이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왔는데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혼자 산책가기가 무섭다. 호신용품이라도 가지고 다녀야 할 듯. 형사 박미옥을 읽었다.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형사가 되었다는 그 순수함이 좋았다. 라디오스타에서 본 그 씩씩함과 정의로움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어쩔 수 없이 세상의 어두운면 앞에 서야 하는 일인만큼 고뇌가 많았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기도만 하는 것외에도 우린 실천할 것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안전과 행복은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요즘 세상돌아가는게 점점 이해가 안된다. 나의 불행이 타인의 탓인양 사실은 불행이 아닐 수도 있는데 누구나 노력은 필요한 것인데. 나야말로 남탓하지말자. 점점 비관적인 사람에서 수용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나이들수록 세상이 얼마나 어둡고 험한 것인지 알게 되기에 뜻대로만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다. 나는 가만있어도 지구는 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