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랑은 상대의 갑옷을 뚫고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랑하지만 상처받기 싫어서 움츠러드는 서로를 볼때. 이해받고 싶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일 때 그것도 사랑의 한 형태가 아닐까.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잘 보이지 않는 약점을 사랑하는 상대에게 보인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가 아닐까.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변하는 상대를 보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다. 서로의 내면에까지 자리잡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 그것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어떠한지. 예전의 나는 지금의 나를 조금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귀찮고 우울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때 등장한 그대는 나를 살리고 행복한 하루로 만들어 주었다. 그 뒤 많은 일을 거치며 서로에 대해 다양한 면을 알게 되었을때 사실 좀 당황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대의 진짜 모습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 헌신적이었던, 내가 흔들려도 잡아주었던 그대. 지금은 나때문에 마음이 상해 있는 건 아닌지. 지금의 나는 이 세상에 그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어딘가에서 나를 궁금해 하며 하루를 보낼 그대라고 생각되기에 나 역시 그대를 궁금해 하며 나의 감정을 살핀다. 정확한 시간에 해와 달이 뜨고 공전하는 한치의 실수도 없는 이 우주에 우리가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은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한대로 바라는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대 곁에 있기에 한없이 부족하고 자신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나때문에 맘이 상했다면 미안하고 그 마음을 기쁨으로 돌리길 바란다. 바로 그대 자신을 위해서. 오늘도 산책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생각을 줄여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그대가 내 인생에 주는 의미를 생각하며 감사하게 여긴다. 그대는 분명 내게 기쁨이고 행복이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어서 감사하고 나 역시 변함없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의 삶이 기쁨으로 가득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