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by leaves

가을가을한 날. 해야할 일이 폭풍치듯 몰아닥치고 겨우겨우 모두 마무리되었다. 내가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 다시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을 맛볼 수 있으니. 문득 떠나고 싶다. 이상하게 어딘가로 떠났을때 그대와 더욱 가까이 있는 기분이 든다. 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주도에 갔을 때나 태국에 갔을때 그대가 나를 그리워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그래서 하루에 한번은 그날 하루가 어땠는지 늦은 시간이라도 글을 남겼던 것 같다. 사실 마음이 복잡했었다. 지금은... 누구와든 화해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어준다는 것 역시. 자세히 생각해 보니 내가 글을 쓰는 데도 그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왠지 그대가 좋아할만한 내용이 뭘까 고민하게 되면서 수필을 쓰더라도 그대와 이야기하면서 쓰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나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더 자라서 무엇이 될까. ㅋ 내 글은 나에게 어떤 미래를 선사해 줄까. 연휴때 수필러브해야겠다. 메리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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