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노래

by leaves

내 방 창문으로 숲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밤에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겨울은 너무 고요하다. 숨소리마저 들릴 것 같다. 그대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왠지 웃음이 난다. 새벽에 깨어 있다면 무엇을 하는 지 궁금하다.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되고 싶은데 하루종일 흔들리고 있다. 피곤한 하루 중에 그대와의 대화는 신선한 자극이다. 전쟁터 같은 일상에서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꽃과 노래... 어쩐지 그대가 다정해 진 것 같다. ㅋ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행복했다. 요즘은 숨이 트일 곳이 필요하다. 긴장된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이 포근한 겨울이 좋다. 봄은 너무 빛날 것 같다. '겨울에는 겨울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오래 추워봐야 한다'고 말한 시인이 있다. 겨울은 겨울의 시간을 다 채우고야 떠날 것이다. 임계점. 우리 만남에도 임계점이 있을까. 잘 관찰하다보면 시간을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우리의 사랑이 서로를 구원했으면 좋겠다. 고통과 시련에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그대에게 글을 쓰다보면 나는 다른 자아가 된다. 온전히 사랑에 빠진 한 사람으로... 이 새벽에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 세상에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게 살아도 좋다는 말같다. 내게 힘을 주는 그대, 나도 그대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나의 사랑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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