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께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가 얼마나 놀랍고 멋진가' 라는 말을 했다. 나 역시 그 말에 동감한다. 평화로움이란 것이 얼마나 좋은 지. 꼭 무언가 일을 벌이지 않아도 평온한 마음이 된다는 것에 감사할 때가 있다. 아까는 비바람이 거세서 낙엽이 바람에 날아다녔다. 바람소리가 웅장하게 들렸다. 그런 날씨를 피해 안온하게 집 안에 있다는 것이 행복감을 느끼게 했다. 거기다 연인의 메세지가 오니 더욱 행복해 졌다. 나를 괴롭히는 일들을 그렇게 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있을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지 않아도... 나이가 드니 그런 것을 알게 되었다. 영어 공부겸 비포 선라이즈를 보면서 그대가 로맨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대의 말은 익명으로 한대도 금세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대만의 체취가 묻어 있다. 자기 중심이 단단히 있는 사람 같다. 나는 말 수가 적은 편이지만 그대와 이야기를 하면 왠지 웃음이 날 것 같다. 그대의 노래를 들으며 운동을 하고 빨래를 갠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간다. 무언가 결심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의 결심이 미래를 바꾸는 것도 동시성이라고 한다. 오늘이 미래에 동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오늘 나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궁금하다. 우리가 바라는대로 가고 있는 걸까. 부디 그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