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지나가지만 바다는 지나가고도 머문다. 바로 이렇게 변함없으면서도 덧없이 사랑해야 한다. 나는 바다와 결혼한다. - 알베르 까뮈
바다를 본 지 몇년째인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알베르 까뮈가 사랑해 마지 않았던 바다. 그가 본 바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매년 여름이면 바다에 갔었다. 왠지 한 해라도 가지 못한 해이면 목마름 같은 것이 있었다. 그 생명력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고 싶다. 바닷물에 몸을 담구고 하나가 되고 싶다. 제주도에는 매번 겨울에 갔었다. 몸을 담구지는 못했고 높은 파도를 멀리서 지켜보고 왔다. 한 밤의 바다부터 한 낮의 바다까지. 조용하지만 거셌고 살아 있었다. 그 비릿하면서 청량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바다내음. 왠지 그리운 무언가가 떠오를 것 같은 냄새였다. 바다처럼 멋져 질 순 없을까. 그 물빛 색깔하며 파도소리 모두 담아오고 싶다. 바다에 대한 그리움인지 그대에 대한 그리움인지 모르겠다. 문득 바다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