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을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아무나 좋아한다는 말은 아니다. 분명 우리는 그 어떤 신비한 힘이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든다.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이건 어쩐 중독 증상 같기도 하다. 나에게 관심을 주는 이에게 사로잡히는 것. 나의 말들이 흩어지지 않고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은 기분. 섬세하고 낭만적인 대화 그런 것들이 나를 사로잡는다. 한마디로 내 스타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해 주는 그대. 그런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 이게 사랑이라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진짜 만나게 된다면 어떨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는 글 뒤에 숨어 있는 상태이니까. 글이 전부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난 그저 만족한다. 이렇게 대화하고 관심을 주고 받는 것에. 지금 원하는 것은 그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