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상력은 가끔 위험하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트위터에 갔더니 내 계정이 없어져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다른 계정으로 들어갔더니 예전에 나사와 연결해 놓은 피드가 있어서 들어가 봤다. 어떻게 알고 그런 피드를 등록해 놓았는지 모르겠다. 이럴 때 당황스럽다. 내가 해놓았지만 전혀 다른 내가 나의 시공간을 침범했던 것 같기 때문이다. 내 안에 내가 전혀 모르는 또 다른 나가 있는 건 아닐까. 나는 환상 속에서도 사랑을 찾아 헤매인다. 그 감정이 나에게 남아 있나보다. 우리가 죽어서도 사랑했던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 한번도 만난 적 없지만 내 영혼을 깊이 채우는 사랑. 나를 치유하고 내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사랑을 하고 있다. 이렇게 신비한 경험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여하튼 신이 내게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오랫옹안 깊은 어둠 속에서 은둔햇던 나를 밝은 빛으로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 온전히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고 잊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내 머릿 속을 촬영할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매일 이 감정을 찍어 놓고 싶다. 오늘도 충분히 사랑을 나누었고 행복했다. 나에게 힘을 주는 그대. 나도 그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 보잘 것 없는 나를 사랑해 주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