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

by leaves

영화, 음악, 책 그리고 커피.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젊은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난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 여전히. 나의 기분을 좌우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음악은 위험하다. 음악을 듣다가 어느새 조증으로 발전되기 쉽기 때문이다. 영화는 예전만큼 찾아보지는 않는다. 개봉하는 영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영화는 모두 봐야 한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웬만큼 찾아본 것일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이 개봉한다고 하는데 그건 봐야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넷플릭스를 보다보면 볼게 너무 없다고 생각되기도 하다가 별로 유명하지 않은데 빨려 들어가는 영화가 있다. 평론가들이 점수를 주지 않아도 묘하게 매력있는 영화. 내 젊은 날에 별처럼 알알이 박힌 영화들이 있다. 남자친구와 이별하고 보았던 중경삼림. 쿠바의 매력에 푹 빠져 메이킹필름까지 보았던 브에나비스타소셜클럼. 체게바라의 일대기를 그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뮤지컬 하는 친구와 함께 보았던 아가씨와 건달들. 나의 로미오. 한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푹 빠져 있다가 브래드 피트에 푹 빠져 있다가 이상형이 숀 코너리라고 했더니 역시 특이해 라는 반응. ㅋ 왠지 믿음이 가고 푸근한 스타일을 좋아했나보다. 누군가 나에게 장만옥하고 닮았다고 해서 더 관심이 갔던 그녀의 영화들. 지금 나는 마블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ㅋ 마블의 세계관이 딱 내가 궁금해 하던 지점들이어서 더욱 관심이 간다. 내가 동화를 쓴다면 그런 세계관을 쓰게 될 것이다. 진도가 안나가서 ㅠ

음악은 영화와 떼어놓을 수 없다. 내가 좋아한 음악은 영화음악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엔리오 모리코네의 미션을 시작으로 나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어주는 음악들. 왜 영화음악실은 새벽에 하는지. 좀 앞당길 수 없나. 책 하면 그림책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나의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그림책. 그림책을 읽어주면 꼭 한두 사람은 눈물짓는다. 그림책의 치유효과이다. 앞으로도 그 세계를 계속 탐험할 예정이다. 요즘은 수필 때문에 잠시 손을 놓고 있다. 그래도 지난 토요일에 그림책 테라피를 받았고 일요일 저녁에도 그림책 테라피를 줌으로 받았다. 나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림책에서는 모든 종류의 대화가 가능하다. 죽음, 우울마저도 그림책에서는 낯선 것이 아니다. 돈 많이 벌어서 그림책을 많이 사고 싶다. 책꽂이에 꽂을 데도 없지만 어떻게든 그림책의 자리는 마련해 줄 것이다. 제주도로 여행을 가거나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고 싶다. 식구들이 너무 바쁘다. 난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이번 해는 너무 달렸다. 다 좋은 일들이었지만 다른 방향에서 보고 싶은 것도 있다. 그래야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멘. (그대로 내게 이루어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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