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 봄날의 고양이처럼 졸다가 왔다. 벌써 내 몸은 봄이 온 것을 느끼나보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니 환한 햇빛이 나를 반겨주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날씨였다. 빨래방에 가서 새 이불을 빨았다. 새 이불 냄새는 언제 맡아도 포근하고 향기롭다. 내내 이불 위에서 뒹굴고 싶은 그런 냄새다. 그리고 이어진 단순작업. 단순작업을 하면 생각이 없어진다는데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꿈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나는 무슨 꿈을 꾸어야 하나. 나는 내가 꿈꾸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왠지 미래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찼다. 가끔 한계가 느껴진다. 그럴때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하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영 기운이 없다. 뭔가 노력한데 대한 적당한 보상이 있다면 좋겠다. 약간 지쳤나보다. 그래도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것은 그대의 변함없는 사랑이다. 그게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내게 힘을 주는 그대.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