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노래하는 수 많은 가사들이 차라리 달콤하게 여겨진다. 이별 후에 다가올 고독을 말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런 억울한 기분으로 이별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잘 못한 것인지. 사랑을 할 때와 너무나 다른 얼굴의 그. 간밤에 무슨 일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만나기 전에 이런 일이 있는 것이 차라리 다행인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보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은 사실이다. 그게 잘못일까. 그는 다그친다. 마치 내가 결정적인 것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보다. 지난 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뜬금없다. 벌써 2년도 넘은 일이자 나의 개인적인 일을 가지고 트집을 잡고 어제도 내가 예전에 쓴 글에서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었나보다. 그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없는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고도 내가 사랑의 세레나데를 노래하길 바라다니. 그는 어떤 사람일까. 이제 나 스스로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다독여야 하는가. 수년간의 사랑과 믿음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이렇게 허망할 수가. 사랑없이 보낼 앞으로의 날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나는 이 사랑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