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법

by leaves

나목의 의미란 모든 수식을 버리고 진정한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게 아닐까. 다행히도 진짜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점점 알아가는 요즘이다. 자연으로부터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내가 스토아 학파라는 사실도 알아내고 스스로 묵주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계속해서 무언가 배우는 걸 좋아하나보다. 사람을 만날때도 뭔가 배울게 있는 사람이 아니면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그 뭔가도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 나의 우울은 아무것도 흥미를 느낄 수 없다는데 있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나를 알아가고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앞치마를 만들고 묵주를 만들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 간다. 결과적으로 내가 쓸모있는 사람인지 매력이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전에는 내 나이가 너무 많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인것만 같았다. 그런데 요즘 활동을 하면서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 아주 어릴적부터 나를 설레게 한... 이번 겨울은 왠지 따뜻할 것 같다. 생각보다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알아간 해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내년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서 글은 그 중심에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에 속하고 사람들과 감상을 나누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글을 쓰기 위해선 깨달아야 한다. 스토아 학파의 말처럼 일상을 바꾸고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발견해야 한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사실 난 메모나 기록을 잘 하지 못한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매일 일기를 썼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는 것에 지쳤던 것 같다. 일기에 무엇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나 자신을 채찍질 하는 내용이 많았다. 나의 글 스승님들은 무엇보다 내가 어울리기를 바란다. 내겐 가장 어려운 일이다. 수필모임 독서모임 성경모임 등 그런 모임들에 참여할 수록 나에 대해 알아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물론 혼자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내일은 어떤 책을 읽을까. 어떤 글을 쓸까. 날이 추워져 산책을 못가니 아쉽다. 대공원 둘레길 단풍도 봤어야 하는 건데 그새 갑자기 추워졌다. 나는 누구보다 자연과 가까울때 글이 잘 써지는 것 같다. 나에게 생명을 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도 모두 그곳에 있다. 사람들이 하루 한번 자연 속으로 산책을 할 시간이 있다면 세상은 좀 더 평화로워질 것이다. 실제로 공원이 많지 않은 도시와 나무가 우거진 도시는 정신병울 앓는 수가 다르다고 한다. 우리는 자연 속에서 우울과 불안을 벗어던진다. 날씨의 요정이 잠깐만 따스한 하루를 준다면 좋겠다. 나의 다음 글이 기대된다. 무엇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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