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수채화를 배우러 다녔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데 제대로 그려본 적이 없어서 나만의 콤플렉스였다. 오래전 아이가 어렸을때도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수채화를 가르쳐서 수강한 적이 있다. 그때 꽃을 주로 그렸는데 내 마음에 드는 그림 하나가 있다. 이곳에선 풍경화를 그렸다. 첫번째로 그릴만한 그림감을 가지고 와서 스케치를 했다. 삼주쯤 되자 선생님이 스케치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난관은 색섞기. 그림감에 맞춰 색을 칠하기 위해서는 어떤 배합으로 색을 내는지 알아야 했다. 그건 수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이었다. 두세시간 꼬박 앉아서 허리를 펴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또 오십견에 걸리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선생님은 수강을 두 번 정도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좀 익숙해 질거라고 하셨다. 그리기 쉬운 그림은 명암이 분명한 그림이라며 내가 가져간 그림 중 괜찮은 것을 골라 주셨다. 조금 익숙해지자 나는 수채화로 풍경을 그리는 것말고 다른 것을 그리고 싶었따. 내 마음 가는대로 스케치를 하고 색을 원본대로가 아닌 내 마음대로 색을 칠해 보는 것이었다. 일단 스케치에 자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중간에 병원에 가는 바람에 중도에 그쳤지만 아직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문우 중 한명은 올해 도서관에서 펜화 그리기를 가르쳐 준다며 같이 듣자고 했다. 그래서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나에겐 해보고 싶은 도전이다. 정말 많이 그리면 잘 그리게 될까. 모지스 할머니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 소냐. 버킷리스트는 늘어만 가고 나는 점점 더 바빠진다. 다른 사람들은 뭘하며 보내는지. 궁금하다. 독서모임, 수필모임, 성경모임, 쇼핑몰 등 이 모든 걸 하고도 왠지 부족한 것 같은 ... 내일은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 독서모임이다. 여러번 읽고도 이해가 가지 않는게 있다. 하지만 결국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세상은 바라는대로 이루어지도록 시뮬레이션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들 어떻게 읽었을지. 내일 모임이 기대가 된다. 그나저나 수필은 언제쓰지? 올해 책을 내려고 하는데 아직도 맨날 다꾸만 하고 있다. 나름 정신적 휴식이자 나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알아가는 중이다. 내 수필을 주제는 나를 알자가 되지 않을까. 그런다음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기. 그리고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해 보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