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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Oct 08. 2021

존재의 근원

존재의 근원은 가스와 먼지다.

우주는 빅뱅이라 불리는 대폭발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때 발생한 수많은 가스와 먼지가 똘똘 뭉쳐나면서 별이 만들어졌다.

지구라는 별에는 수증기가 발생하면서 바다가 생겨났고

바다에서는 젊은 별이 그러하듯 넘쳐나는 에너지 덕분에 유기물이 합성되었으며 유기물과 유기물이 뭉쳐 세포가 되고 나도 된 것이다.

나는 가스와 먼지로 발생했고, 죽어서 흙에 묻히던, 화장되어 재가 되던 다시 가스와 먼지가 되어 별의 재료가 될 것이다.

  

그래서일까.

먼지와 가스로 이뤄져서 내 존재가 가끔 그렇게 하찮고 가볍게 느껴졌던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달리 생각해 보기로 했다. 가스와 먼지가 가볍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그러니까 가볍고 하찮은 모든 존재하는 것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을, 내 근원을 얕잡아 보는 일이야 말로 스스로를 하찮게 만드는 일일뿐임을...




커버 이미지: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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