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30.
어느덧 출산 예정일이 24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행복이를 이제 곧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궁금한 마음에 출산 브이로그를 보다가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온종일 갈비뼈가 아파오고 밤마다 배는 부르르 떨리고 밑이 빠진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 통증도 찾아오고 있다.
행복이의 꿈틀거림(태동)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몸이 점점 커지니까 답답하겠지? 이번 주 월요일에 정기검진 갔을 때 행복이가 2.7kg이라고 한다. 뱃속에 2.7kg의 생명을 담고 있으니 온몸이 성할리는 없다지만, 요즘 참 누워있어도 앉아 있어도 서있어도 힘들다. 세상 모든 엄마들이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든다.
밤마다 찾아오는 통증은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일까? 물론 아직 예정일이 3주 이상 남았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르다. 그런데 아이가 둘 있는 내 친구는 첫 아이를 36주 5일에 출산했다고 한다. 행복이는 36주 4일이다. 덜덜덜...
가진통과 진진통을 잘 구분해야 한다고 한다. 가진통과 달리 진진통은 불규칙하고 미약하게 시작되지만, 점점 더 통증이 강해지고 규칙적으로 바뀌고 그 간격도 점점 짧아진다고 한다. 배와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면서 초산일 경우 5~10분, 경산일 경우 15~20분 간격으로 규칙적인 진통이 오면 병원에 가야 한단다. 내가 그걸 캐치할 수 있을까? 어젯밤에 진통을 느끼다가 '순산해요'라는 진통 기록 어플을 깔긴 했다.
밤마다 찾아오는 불안함, 남편은 참 잘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