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 2222-4
존재의 어긋남,
그것은 여자가 머무는 시간의 이름이었고, 2222년 요원에게는 형체 없는 진동으로 전해졌다.
거기에는 언제나 내가 없다.
있어도 상관없을 만큼
주위는 나를 감싸고 평온하다.
일은 정한 듯 내가 없는 사이 사건으로 터지고
나는 나 자신이어야 할 때를 헛되이 보내고만 있다.
"익숙한 언어로부터 어둠으로 추락하고 또 추락하여 그의 언어가 닿은 곳이 어딘지 알고 싶나요?"
여자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자의 망막 위로 하나의 상이 맺힌다. 붉고 푸른 경계 사이를 관통하는 보라색 기둥은 아리랑의 선율을 타고 끊임없이 맥동하고 있다. 2033년의 어느 전시장, 그 그림에 다가갈수록 심장 소리처럼 크게 울리는 아리랑은 1948년의 지워지지 않은 존재의 잔향이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하나여야 했던 고향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온몸으로 번진다.
여자는 어느 시점인지 모를 공간에서 한 고양이가 지은 시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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