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일기
If coffee is the boost that propels you into the day, a cup of tea is the soft landing when you inevitably come back down.
[Things to Look Forward to] -Sophie Blackall
매일 아침 아이 둘을 등원시키고 신장투석을 하시는 친정엄마를 병원에 모셔드립니다.
다시 돌아와 정신없이 집안일을 해치우고 나갈 준비를 하죠.
머릿속엔 온통 오늘의 할 일이 줄을 서 있어요.
오늘도 빛의 속도로 집안일을 마치고 나가려던 그때
우리 집 강아지 뽀식이가 제 다리를 긁기 시작합니다.
아웅 아웅 소리를 내며, 세상 아련한 눈빛으로 절 바라봐요.
제가 눈을 마주치자 갑자기 빙글빙글 돌며 재롱을 부립니다.
“어야 갈까?” 한 마디에 제 허리 높이까지 점프를 하는 녀석.
오늘도 뽀식이 덕분에 30분의 여유를 선물로 얻었습니다.
이 30분을 일찍 나간다고 제가 얼마나 일을 더 했을까요.
어차피 정신없이 지나갈 하루에서 저를 잠시 멈춰 세워주는 녀석,
저에게 따뜻한 차 한 잔과 같습니다.
Taking a walk with 뽀식 is the soft landing when I am busy working. It’s enough just to put a leash on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