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동안

드로잉 일기

by 실버라이닝

남편과 연애시절, 술 한잔하고 종종 노래방에 갔습니다.

서로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사랑하는 마음을 어필하기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었죠.

저는 일본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를 불렀고

남편은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불렀습니다.

그땐 그 모습들이 사랑스럽고 귀여웠습니다.


요즘엔 그 노래만 나오면 둘이 서로 까대기 바빠요.


남편: 왜 그렇게 청순한 척했냐. 완전 속았지.


나 : 노래 부르는데 몸은 왜 비틀었대?

천일동안 지방 출장 좀 다녀오지 그래.


결혼 15년 차,

이렇게 투닥이지만

다시 돌아간대도 사실 전 남편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이번 생에도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으니까

다음 생에도 first love 노래로 꼬셔보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Wildflower seeds deliv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