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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gela Feb 12. 2018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

D26

미라클 모닝이란 책에 보면, '내 주변 5명 평균이 나'란 얘기가 있다고 한다. (비록 저 책을 읽어보진 못하고 베스트셀러에 전시된 표지만 보았지만...)


오늘은 내 주변인들 중에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을 고민해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L양.

학창 시절 동기였던 L양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습득하고자 하고, 본인의 일에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의 일도 열심히 물어보고 다 기억하고 있다. 한때 나는 그녀와 1년 동안 찰싹 붙어 다녔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녀는 나의 다른 주변인들과의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를 싹 다 알고 있지만(물론 나에게 들어서), 난 그녀의 다른 주변인들에 대한 얘기를 별로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능력이 참 남달랐다.


이렇게 세상만사에 호기심이 많은 그녀는 회사원이 되어서도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고 야근도 자주 하고 우리가 워커홀릭이라 놀리긴 했지만 회사에서 꽤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러는 와중에 부동산 중개사 시험을 봐서 붙었다는 것. 그리고 오피스텔을 여러 채 소유하여 월세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을 여러 해가 지난 후에 내가 알게 되었단 사실이다. 세상에, 난 아등바등 회사 생활하고 있을 때 이렇게 투잡을 성공해내다니 감탄해마지않을 수 없었다. 그 후로도 그녀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쌓고 있다. 


남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 그것을 오래도록 다 기억하고 있는 점도 대단한데, 재테크와 관련해서도 이렇게 관심 많고 잘 해내는 그 에너지가 정말 부럽다. 



두 번째는 H양.

그녀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만난 사람이다. 처음 알게 되었을 때에는 딱히 가까워질 일이 없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종종 생기면서 대화할 일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녀가 먼저 맛있는 곳을 안다며 밥을 먹으러 가자, 술을 마시러 가자, 그렇게 나에게 제안을 해주었다. 그런 시간을 가지면서 그녀에 대해서 점점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정말 엄청난 마당발이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다 꽤나 친밀했다. 사회에 나가서, 또는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느 이상 친밀한 관계를 그렇게 넓게 유지할 수 있다니. 의도하지 않아도 타인과 기본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타입인 나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신선한 모습이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고, 꽤 자극이 되었다. 



세 번째는 더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다만, 세상사에 초탈하고 inner peace를 실현한 사람이 주변에 나타난다면 그 사람을 세 번째로 하고 싶다. 법륜스님의 플러스친구를 구독하고 있고 가끔 좋은 말씀들을 읽어보긴 하지만, 그것을 실천해서 내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누군가 inner peace를 실현한 본보기가 있어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주변에 영감을 주는 이들을 잘 기억해두어야겠다. 

이 사람들을 본받아 나의 부족함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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