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감정] 다루기는 자신의 그릇을 넓히는 일
가을날 생각 끄적끄적✍️
세상 살면서 감정을 다루는 일이 가장 현명한 걸 알았다. 긍정적인 감정은 느낄 수 있을 만큼 느끼더라도 '추억'으로 남기면 되므로 문제가 크게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잔잔하게 작은 것에도 감사함, 경이로움, 감탄하는 건 좋은 마음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일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부정적인 감정은 표출할 때 그 사람의 '마음그릇의 한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분노, 짜증, 기분 나쁨, 화남, 억울함 등은 사실 일상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마치 아이가 엄마가 자신이 갖고 싶은 장난감을 못 가게 하거나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성인으로서 아이처럼 불만, 불평하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작은 말 한마디, 행동, 상황에 쉽게 좌절하고 변명해서 내가 아닌 상대나 환경이 바뀌길 바라고만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책임을 가져야하는 성인의 태도와는 상반되어 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여겨진다.
요즘 나는 긍정적인 감정들인 감동, 감탄, 그리고 감사는 무한으로 하더라도 상관없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는 바로 '배우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알아준 뒤, 느끼고 있는 감정 자체를 부정하거나 억누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담대하게 "짜증 나"라고 하되, '근데 내가 고작 이런 일에 짜증을 느낀다는 건 나의 감정선의 한계가 이 정도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각보다 내가 웬만한 것에서 짜증과 불평을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전반적인 삶에서 고통을 덜어낼 수 있음을 깨달았다.
정리하자면 긍정적인 감정은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노력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인지하고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 (물론, 객관적인 판단후, 분노해야 할 때는 단호히 표현하기도 해야함은 인정한다.) 그러면 조금 더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는 것 같다. 어차피 불멸의 인생이니, 남들은 낙관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상황과 사람에 상관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감정을 조금 더 찾아 느끼는 인생으로 살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