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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젤라 Jan 24. 2024

믹싱볼 딸기케이크

3일간의 연휴가 끝나고 어느덧 연휴 마지막 날.

엄마들의 연휴가 그렇듯

식구들 밥 차려주다 보면 끝난다.

거기에 더해 신정 차례상까지 차렸더니

정신없이 흘러갔던 송구영신의 연휴...


1월 1일에는 아이들과 약속했던 케이크를 만들었다.

쉽고 간단한 이 케이크는 모양도 꽤 훌륭하고

맛은 더더욱 훌륭하다. 꼭 추천하고픈 맛이다.


생크림 450ml 1통에 6,000원이고

딸기는 1kg에 19,900원,

케이크 시트용 카스텔라는

동네 빵집에서 5,500원에 구입했다.


생크림은 450ml 1호 케이크에 몽땅 사용했고

36g의 백설탕을 넣고 휘퍼에 뿔이 생기도록 휘핑했다.

동그란 믹싱볼 안쪽을 우선 비닐 랩으로 감싸고

안쪽 부분에 생크림을 얇게 펴 바른다.

그 위에 카스텔라를 잘라서 꼼꼼하게 붙여주고

생크림을 또 얇게 펴 바른다.

슬라이스 한 딸기를 꼼꼼하게 붙여주고 생크림 바르고

몇 번의 과정을 반복하니 믹싱볼이 채워지면

마지막으로 카스텔라를 덮어준다.


케이크판을 받치고 뒤집어서

믹싱볼과 비닐을 분리하면

벌써 그럴듯한 모양새의 케이크가 완성되어 간다.

그 위에 크림을 좀 더 도톰하게 바르고

반을 가를 딸기를 꼼꼼하게 붙이고

마무리로 데코스노우를 뿌리면 완성이다.


데코스노우를 꺼내기 귀찮아 슈가파우더를 뿌렸더니

우리 케이크는 금새 녹았다.

(데코스노우는 유지가 섞여 있어

수분에 쉽게 녹지 않아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해요.

선물하실 경우 데코스노우를 추천합니다.)


완성된 케이크는 냉장고에

2~3시간 넣어 단단해진 후 잘라

온 가족 오손도손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다.

달콤한 크림과 딸기, 카스텔라의 조합은 #말해모해


다섯 식구가 사르르 녹는 케이크를 먹으면서

2024년 계획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올해도 잘해보자며 끝냈다.


아이들 계획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나의 앙숙인 무뚝뚝하고 까칠한 둘째가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2번 말하겠다 한 것이다.

그 약속 꼭 지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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