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사랑한 로봇 벌 알파의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야기 속에는 로봇 벌을 보고 “책에서 본 꿀벌이랑 진짜 비슷하게 생겼다”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이 나온다.
얼마 전 꿀벌 실종 미스테리와 관련한 양봉농가의 어려움을 다룬 경향신문 기획기사를 읽었던 터라 ‘벌’을 소재로 한 이 창작 동화가 매우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오래 사랑받는 고전도서는 김장김치처럼 삶을 요리해나가는 밑재료가 되고, 신간도서는 제철음식 같은 신선함을 주며, 현재의 잇슈에 최적화되어 있기에 강한 끌림을 준다.
<책 속으로>
지구를 생각하는 친환경 단체는 지구 지키기 첫 번째 프로젝트로 <글로비>를 성공시켰다.
글로비는 꽃가루를 옮겨 식물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수분하는 벌이다.
그중에서 특별한 임무를 맡은 로봇 벌 #알파 는 거의 사라져 그 흔적을 찾기 어려운 벌 썬과 데이지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누군가 비밀리에 추가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성공한 것이다.
”나 같은 글로비들은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 꽃잎이 찢어져도 신경 쓰지 않아. 이 세상에 다시 꽃이 많아져도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못하고, 향을 맡으며 행복해하지 않는다고.”
알파는 로벗 벌이 아닌 진짜 꿀벌들을 만나 서로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 많던 벌들은 왜 사라졌을까? 인간의 실수와 잘못된 선택은 무엇일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등에 대해 아이에게 생각의 꿈틀거림을 전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세상 모든 건 서로에게 영향을 주니까”
*해당 리뷰는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