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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mpkin Jan 27. 2023

구글에서 보내온 무료 Google Ads 상담 제안

Google Ads 상담이 개인 교습일 줄이야



계속 울려대는 핸드폰, 모르는 번호다. 받지 않았다.

워낙 스팸 전화가 많이 오기에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로 오는 전화는 아예 받지 않는다.


그런데, 핸드폰 전화벨이 끊어지자마자 사무실 전화가 울리기 시작한다.

직원이 받더니 구글 마케팅에 관한 전화란다.

구글 광고에 대한 무료 상담에 관한 거라며 관심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했단다.


'뭔, 무료 상담? 그러면서 자기네 서비스를 쓰라는 거겠지.'

알았다고 하고는 신경을 끊었다.

요즘따라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안하는 메시지나 이멜이 어찌나 많이 오는지

귀찮은 터였다.


구글 광고를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다.

구글 캠페인은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적화하기 위해 계속 수정작업을 해야 한다.

이제 공부를 막 시작한 나에겐 쉬운 작업이 아니다. 


Google Ads로 들어가기 전에 마케팅만 따로 관리하는 이멜 어카운트로 들어갔더니 이멜이 들어와 있다.

바로 사무실로 전화를 했던 Felipe가 보낸 이멜이었다.


아, 에이전시가 아니라 진짜 Google에서 전화 온 거였구나.

구글에 광고를 올린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이것저것 부족한 면이 많으니

손님 관리차원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가?




처음엔 이것도 상담비를 받는 건가 했더니 무료 상담이란 말에 깜짝 놀랐다.

요즘 세상에 무료 상담이라니.


암튼, 구글 아젠다에 올려진 시간을 보고 상담 시간 약속을 잡아야 했다.

시간표를 보니 겨우 30분 상담!!


'그럼, 그렇지, 무료 상담이 오죽하겠어~'

마침 키워드 부분에서 의문이 생겼던 차라  그거라도 물어보자며

잘됐다 싶어 이멜로 상담 요청을 했다. 그게 바로 오늘이었다. 오후 4시 반


집으로 부랴부랴 달려와 상담 시간에 맞춰 구글 미팅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겨 구글 미팅으로 하지 못하고 전화로 하는데..

첨엔 그냥 자기 임무에 줄 하나 긋자는 형식적인 상담일 거란 생각으로 임했다.


Felipe는 자기가 캠페인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어떤 제품을 다루는지

손님 클래스가 어떻게 되는지, Google Ads를 시작한 목적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기에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는 이야기로 상담은 시작됐다.


전형적인 반응형 인간인 나는, 질문을 받으면 성실하게 답하는 스타일이다.

충분한 질문과 답이 오가고 난 후 우리는 캠페인 부분으로 들어갔다.


Zoon도 아니고 전화로 상담을 해주는데도 마치 화면을 보고 이야기하듯

어찌나 섬세하고 세세하고 그렇게 차근차근 설명을 잘해주는지

완전 감동이었다. 예의는 또 얼마나 바르고.


나더러 무엇을 알고 싶냐고 물었으면 아마 별로 생산적인 상담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아는 게 별로 없을 때는 질문도 없는 법.

그런데 내 Google Ads를 보면서 자기가 느낀 것과 수정해야 할 부분을 말해주고

내 의견을 들으면서 함께 수정해 나가니 이건 완전 개인 과외 수업이었다.


설명해 준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해 다시 물어보면

짜증 내는 기색도 없이 또다시 설명해 주고.

그렇다고 내 폴츄기스가 완벽하냔 말이다. 말해 무엇하랴. 끄응~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게 기다려주며 설명해 주는 Felipe가 정말 고마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청년이구나, 신뢰가 들었다.





놀라운 것은, 그냥 구글 에즈에서 끝난 게 아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먼저 알아서 짚어주고 설명해 주고는

심지어는 Display 캠페인까지 도와주었다.


나로서는 아직 Google Display 강의는 듣지 않았고,

강의를 듣고 캠페인까지 하려면 2~3주는 족히 더 걸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Facebook Ads를 위해 강의를 듣고 있는 중이니 갈길이 먼 참이었다.

Facebook 강의도 이제 겨우 Pixel을 설치하는 부분까지 왔을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생각지도 못한 Google 상담 제안이 들어와

Display까지 도움을 받으니 내가 어찌 감동이 아니었겠느냐 말이다.


얼마나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는지, 꿀팁까지 가르쳐주고

내가 궁금한 모든 것(현재까지)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4시 반에 시작해서 6시 반에 끝났다.

장장 두 시간에 걸쳐 캠페인 도움을 받았다.

내일 사무실에 나가 제품 사진만 올리면 끝!!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Google로부터 도움을 받으니 감동의 도가니가 아닐 수 있겠나.

생각지 않게 개인 교습을 받은 오늘이다

그것도 공짜로~!!  *룰루랄라~ 룰루랄라~* ^^;;


내가 잘 몰라서 시간 끌어서 미안하다고 하니,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까지 해준다.


이멜 프로필에 올려진 Felipe의 사진을 보니 우리 딸 나이 정도 된 듯싶다.

인물도 괜찮고, 우선은 어찌나 예의가 바르고 성실함이 엿보이던지

요즘 보기 드문 괜찮은 청년인 듯하여 딸에게 소개까지 시켜주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는.

하하하~ ^^


모든 상담이 끝난 후,

상담 내내 인내해 줘서 고맙고, 잘 설명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좋아라 하면 자기가 오히려 고맙단다.


아고~ 말도 참 예쁘게 한다~

내 입가엔 엄마 미소가 한가득~ ^^


Muito obrigada, Felipe~~

삶의 축복, 마음껏 누리는 날들이기를~


흐뭇한 밤이다~

Oh~ Happy day~!!

.

.


내가 좋아하는 브라질 음악으로 한 곡~ ^^


Ilusão by Marisa Mon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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